지란지교를 꿈꾸며...

2013. 8. 24. 23:13생활정보

 

고등학교때 읽었던 책입니다.

유안진씨 수필로 유명하죠.

 

 

 

저녁을 먹고나면 허물없이 찾아가

차한잔을 마시고 싶다고 말할 수 있는

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다

 

입은 옷을 갈아입지 않고 김치 냄새가 조금 나더래도

흉보지 않을 친구가 우리집 가까이에 있으면 좋겠다

 

비오는 오후나 눈내리는 밤에

고무신을 끌고 찾아가도 좋을 친구

 

밤 늦도록 공허한 마음도

마음놓고 보일수 있고

악의 없이 남의 예기를 주고받고도

말이 날까 걱정되지 않는 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다

 

이렇게 시작하는 글귀는 모든 사람들의 마음을 갑자기 흔들어 놓습니다.

 

그 이유는 세상사에 찌들어 이 글에 나오는 그런친구를 만들지 못했거나 없거나 혹은 있었는데 뜸해졌거나 멀어졌거나  했었는데

사실 이런친구를 진정 원하지 않는 사람은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이 글처럼 그런 친구를 늘곁에두고 위안받고 함께 웃고 울고 하고싶을것이기 때문입니다.

 

아내 혹은 남편이 풀어줄수 없는 고민들...

자식들을 보며 걱정되는 일들...

살다가 생기는 불행한 일 슬픈일 괴로운일들마저 모두

아무 거리낌없이 털어놓고 함께 나눌수 있는 친구는 누구에게나 필요할것입니다.

 

내가 돈이 많거나 잘 살아서 다가오는 친구들

내가 돈이 떨어지면 떠나갑니다.

 

내가 돈이 없어도 곁에 있던 친구

내가 돈이 많아지면 다른 친구들을 사귀어 보고 싶어집니다.

 

친구를 돈으로 사귀면 친구가 돈 만큼 다가옵니다.

 

지란지교에서 말하는 친구는 그런친구가 아닙니다.

이 친구는 내가 돈이있건없건

사고를 치건 안치건

내가 아프건 건강하건

 

그저 있는 그대로의 나를 보고 곁에 있는 친구입니다.

 

여러분은 그런친구가 있는지요?

만약 있다면 당신은 정말 세상에 둘도 없는 부자이며

부러움을 살만한 사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