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8. 16. 22:27ㆍ생활정보
달콤한인생은 다섯번을 넘게 본 영화다.
이병헌이라는 배우의 재발견이었고
아... 눈빛연기라는 것이 이런것이구나를 몸소 느꼈던 영화였다.
단언컨대,
나는 이병헌의 작품속에 달콤한 인생이 없었다면
그를 대한민국 최고의 명배우라 인정하기 어려웠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달콤한 인생속 잊을 수 없는 장면인
배우 김영철분과 1:1 씬에서
김영철분의 너무도 유명한 대사가 나온다.
" 넌 나에게 모욕감을 줬어."
그 대사 한마디에 그 영화의 모든 비극이 시작된 원인이 담겨있었다.
내게 있어 모욕감이라는 단어에대해 다시금 생각해 보는 계기마저 마련해줬고
내가 살면서 당했던 모욕감에 대한 기억이나
반대로 모욕감을 줬던 기억을 떠올리며 알지못할 가슴 두근거림을 만든 장면이기도 했다.
그런 명장면을
최근 모 통신사의 CF에서
" 넌 나에게 3G를 줬어"
라고 패러디하는걸 처음보고 빵터졌지만
이내 그 명장면을 너무 코믹하게 만든것에대해
살짝 기분이 나빠지려고 했다.
사실 그장면에서 나 또한 이병헌이 되어
김영철분께 이유를 묻는 피맺힌 외침을 가슴속으로 했었기에
그 장면의 절박함과 긴장감이 참으로 이 영화를 명작으로 만든
하이라이트 씬이었기에 그 장면이 훼손되는것에 대한 아쉬움이 볼때마다 들곤 한다.
발상에 대한 유머적 부분은 분명 어필이 되었지만
달콤한인생 영화자체에 대한 내 애착에 말 그대로 모욕감을 준듯해서
기분이 좀 묘했다.
아직도 달콤한인생을 못본 분이 있다면
꼭 보시라 말해주고 싶다.
영화속 이병헌의 핏대서린 눈빛연기에 감동받지 않을 이 없을거라
감히 장담해본다.
그리고 나는 이 영화를 오늘로 하여금 여섯번째 다시보기를 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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