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제목: 딸
2013. 9. 23. 14:37ㆍ생활정보
파아란 하늘아래 햇빛이 드리운 아침
너의 울음소리가 솔방울 떨어지듯 또르르 울려퍼지던날
사람사는 감동이 이런것이구나라는 것을 알게되었다.
새초롬하게 나를 바라보던 작은 눈과
제법 힘을주고 이겨보려하는 작은 손아귀
장미꽃잎같던 작은 귀가 진정 내가 만든것인지 의심스러웠단다.
일어서면 넘어질까..
뛰면 다칠까...
빙글빙글 돌면 어지러울까...
나의 시선은 늘 너였구나...
하나님은 나에게 세상을 견디도록 너를 보내셨고
나는 너를 보며 오늘 하루도 별탈없이 산다.
아프지 않으려고 울지 않으려고
새근새근 열심히도 잠을 자는 구나
어느새 커져버린 손과 발에 코를 갖다대니
꽃향기가 난다...
아직은 조금 더 천천히 자라주었으면 하는 아쉬움에
너를 자꾸 바라본다.
9월의 작은 소녀
나의 딸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