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4. 9. 08:58ㆍ카테고리 없음
"이터널 션사인"이라는 영화가 있다. 짐케리와 케이트 윈스렛이 주연으로 출연한 로맨틱 코미디 물이다.
영화에서 짐케리의 독백중 이런 대사가 있다
"오래된 연인들에게 남는것은 남남이 되는것 뿐이다."
얼마나 가슴 아픈 일인가? 서로의 매력에 이끌려서 날이 새도록 통화를 하고 헤어지는것이 아쉬워서 서로의 집을 왔다 갔다 하면서 서로를 배려 하던 그들이 오랜 시간이 지나면서 설래였던 가슴은 사라지고, 추억속의 아름다운 영상마저도 망각하며 지내는 그들은 그들의 집한 벽면 시계처럼 늘 있어왔던 존재처럼 느끼며 살게 되버리며, 인생이 지루하다고 말하고, 그/그녀는 내 인연이 아닌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헤어질 이유를 찾고 있는 것이다.
이제는 데이트할 장소도 없고, 이제는 해야할 과거의 이야기들도 사라지고, 무엇보다도 이제는 가슴속에서 용트림하듯 뿜어 나오는 열정이 사라져 버렸다.
문제는 모든것이 사라져 버렸지만, 그들에게는 오랜 기간동안의 추억이.. 기억나지 않는 추억이 분명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오랜된 시간때문에 서로의 감각이 다소 소원해졌을뿐 그들은 여전히 사랑하고 또 사랑하는 것이다. 시간을 거슬러 그 추억의 순간들을 되 새겨 보면 영화속 짐케리처럼 울부 짓으며, 그 추억을 지키려 애쓸것이다.
지금 당신은 아주 오래된 연인이 되어 015B의 "아주오래된 연인"의가사처럼 저녁이 되면 안부전화를 하고, 관심도 없는 하루 일과를 묻고, 주말이 되면 의무감으로 그 혹은 그녀를 만나고는 있지 않나? 또는 처음의 서로에대한 세심한 배려들이 너무 익숙한 나머지 서로를 이해하지 못한다는 원망속에서 허우적 거리고 있지는 않을까? 처음에 만난 그느낌을 찾으라는 015B의 노랫말이 아닌 그 추억들을 거슬러 올라가 보면 오래된 연인의 추억이 얼마나 값진 시간들의 결과인지 알게될 것이다.
여기서 그대는 "난 추억이 아니라 온통 싸우며 서로 상처줬던 기억뿐이 안난다" 고 말하는 그대여..그러한 상처가 없다면 그건 사랑이 아니라고 단언해주고 싶다. 상처는 사랑하기 때문에 생기는 주름과도 같은 징표와 같은 것임을 잊지 말아야된다.
자! 오랜된 연인들이여 지금 이순간부터 당신의 사랑을 리버스 하여 다시 하나 하나 추억하고 되집어 보자 얼마나 당신이 그/그녀를 사랑하는지...이사람이 무슨얘기를 하나 이해가 가지 않는다면, 영화 "이터널 션사인"을 보고나면 오래된 나의 그/그녀에게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