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룻밤을 자도 만리장성을 쌓는다? 뭔소리야?

2010. 4. 7. 09:24카테고리 없음

남녀관의 관계속에서 흔이들 남녀간의 밍숭밍숭한 관계를 보고선 이런말을 던지곤한다. " 야 ~ 만리장성을 쌓아야 진척이 되지 계속 그러고 있을래?"

만리장성


여기서의 만리장성은 " 하루밤을 자도 만리장성을 쌓는다"는 속담에서 나온 말이다. 속담은 만난지 얼마안되었어도 깊은 인연이나 관계가 될수 있다는 뜻으로 많이 쓰이지만 실제 속담의 어원은 다르다고 알려져 있다.

그 내용을 요약해보면,
고대 중국 진시왕이 만리장성을 쌓기 위해 중국의 성인 남성들을 부역장으로 끌고가 지금의 만리장성을 쌓게 하였다. 그 시절 한 시골 마을에 갓 혼인을 한 부부가 있었는데 그 부부의 남편도 결혼한지 얼마되지 않아 만리자성을 쌓는 일에 지용되고 말았다. 그 시절 만리장성은 오로지 인력으로만 쌓는 중노동이고 기약없는 이별 이였다.

부인은 남편을 징용보내고 독수공방 외로이 지내고 있는데 한 지나가는 나그네가 밤 중에 찾아와 하룻밤만 묵고 가기를 청하자 부인은  작은 방을 내주었는데 이 나그네가 부인의 미모에 반하고 남편이 만리자성을 쌓는 일에 징용되었음을 알고 부인을 유혹하게된다.

이에 부인은 나의 부탁을 들어주면 당신에게 몸을 허락하겠다고 말한다. 그 부탁의 내용은 이러하다.

" 제가 옷을 한벌 싸 드릴테니 부역장에 있는 남편에게 가서 전해 주시고 증표로 글 한장을 받아 와 주시기 바랍니다. 언제 올지 모르는 남편의 수의를 보내는 심정이며,  증표를 가지고 오시면 앞으로도 당신만 의지하고 살겠습니다."

나그네는 그 말을 듣고 흔쾌이 승락하고 부인과의 하룻밤을 보내고 다음날 부역장의 남편을 찾아 간다.

당시 부역장의 규칙 중 부역장의 인부가 바깥으로 나와야 한다면 대신할 사람이 그동안 부역장 안으로 들어가 있어야 한다는 규칙때문에 나그네는 남편에게 옷 보따리를 주고 징표의 글을 써 달라고 하였다.  나그네는 부역장 안으로 들어가고 남편은 나와 옷보따리를 풀어보니 아내의 편지가 있었다.

"당신을 빼내기 위해 나그네를 이용했고, 나그네와 하룻밤을 보냈다. 그러니 외간남자와 하룻밤을 보낸 나를 평생 탓하지 않을 자신이 있으면, 옷을 갈아 입고 집으로 도망쳐 오시고, 나를 원망하지 않을 자신이 없으면, 다시 부역장 안으로 들어가시기 바랍니다."

당연히 남편은 옷을 갈아입고서 아내에게 돌아 가게 되었다는 이야기다.

이야기는 이렇게 끝이지만  남편이 정말 돌아와서 부인에게 아무소리 안하고 잘살았는지도 모르고, 만약 남편이 부역장안으로 들어갔다면, 그 나그네랑 잘 살았을까?라는 생각도 해본다. 뭐 여러가지 가설이 나올 수 있는데 이이야기는 다시 기회가 되면 정리하도록 하겠다.